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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컴백 공연 관람객 수가 당초 예상과 달리 수만 명에 그치자, 대규모 인파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던 인근 자영업자들의 씁쓸한 토로가 잇따르며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광화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한 커뮤니티에 “광화문에 BTS가 사라지고 일상이 찾아왔다”며 “음식에 꽂아주려고 수작업한 깃발, 보라꽃이 아깝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무사고는 다행이지만 4만 명 모임에 1만5000명의 공무원을 투입하고 대관료는 3000만원을 받았다”며 “큰 적자를 낸 정부는 혈세를 그렇게 쓸 거냐. 26만명 모인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토로했다.
경찰은 이번 공연에 광화문부터 숭례문까지 가득 인파가 몰릴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고 26만명이란 추계치를 바탕으로 현장 질서 확립에 나섰다. 그러나 실제 이날 모인 사람들은 주최측(하이브) 추산 10만4000명이었다. 서울시가 추정한 인원은 4만8000명 수준이었다.
수십만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 인근 자영업자들은 미리 준비한 물건들이 팔리지 않아 재고로 버리는 등 처분을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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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오전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 한 편의점 앞에 쌓인 재고 물품. [이영기 기자] |
A씨는 이와 함께 대규모 이벤트의 독점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독점은 흥행과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안된다”며 “JTBC의 동계올림픽 독점, 넷플릭스의 이번 독점도 별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국민적 행사라면 공중파 들어오고 광장행사라면 외부 스케치하는 유튜버도 들어오고 농어촌 어르신들도 보고 동네 주민들도 산책나와 음악소리라도 듣고 해야 지속가능한 엔터사업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마케팅하는 분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흡보다 과함이 낫다는 말장난하지 말고 그냥 이번 기회를 통해 보고 배우겠다고 해달라”며 “그런 말하는 사람 RM(BTS 리더) 하나였다. 속상했나 보다. 나도 이번에 깨달은 게 많다.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현장에서 자영업하는 분들이 아니고선 모를 일”, “독점 아니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너무 통제하니 자율성이 사라졌다”, “좋은 기회를 못 살린 게 아쉽다”, “자영업자 입장에선 아쉽지만 그래도 사고 안나고 끝난 거는 다행이다” 등의 댓글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