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에 매매 수수료 14.8% ↑
중동사태 3월 생산자물가 상방압력
![]() |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올랐다. 1년 9개월 만에 최장 상승세다. 특히 이달에는 ‘중동사태’ 여파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0.4%)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에서 2024년 5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장 기간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2024년 7월(2.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차 금속 제품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금융 및 보험 서비스가 증시 호조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과 농림수산품 등이 올라 새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금융 및 보험 서비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올라 2.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축산물이 전월 대비 2.4% 올랐다.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2.2%씩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4%)과 1차금속제품(0.8%)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는 경유(7.4%)와 나프타(8.7%)가 많이 올랐고, 1차금속제품은 알루미늄1차정련품(10.7%), 금괴(5.2%)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전월 대비 상승 전환은 석유제품이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가격 기준 1월 -0.1%에서 2월 10.4% 상승 전환하면서 영향 크게 받았다”며 “2월에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등 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1.8%)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1% 올랐다. 서비스에서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5.2%)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의 경우 주가 상승에 힘입어 위탁매매수수료가 14.8% 올랐다. 이 팀장은 “2월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높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3월에는 중동사태로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3월 두바이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보면 두바이유 가격은 1일에서 20일 동안 평균이 전월 평균 대비 82.9% 상승했고, 환율은 2% 올랐다”며 “국제 유가나 환율 상승이 생산자 물가에도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구체적 영향 정도는 수입원가 비용 상승에 기업이 어느 정도 반응할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중간재와 원재료, 최종재 모두 각각 0.6%, 0.7%, 0.2%씩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지난달 공산품(1.1%)과 서비스(0.6%)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