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골목까지 공공이 관리…서울시 ‘모아센터’ 28곳으로 확대

순찰·소규모 수리·취약계층 돌봄 등 서비스 제공


서울시청.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서울시가 빌라·단독주택 밀집 지역 골목까지 공공이 직접 관리하는 ‘모아센터’를 기존 13개소에서 28개소로 확대한다. 저층주거지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아파트 수준의 생활 밀착형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3일 2026년 모아센터를 15곳 추가 조성해 총 28개소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아센터는 단독·다가구·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저층주거지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유사한 공공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현재 6개 자치구 13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총 2.7㎢ 규모(축구장 380개 면적)의 저층주거지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소당 평균 1715건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했고, 정기·수시 순찰은 620회에 달했다.

주요 업무는 골목 순찰, 노후시설 점검,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전구·수도꼭지 교체 등 소규모 수리, 화재·침수 우려지역 사전 점검 등이다. 고령자·독거 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안부 확인과 생활불편 점검도 병행하고, 자체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주민센터·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처리한다.

이용자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7~12월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참여자 104명 중 종합만족도는 99%를 기록했다.

모아센터 운영 현황.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외곽 골목이나 소규모 생활권까지 신속 대응이 가능한 소규모 맞춤형 모델을 새로 도입한다. 3월 자치구 공모와 4월 대상지 선정을 거쳐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공 유휴공간을 활용해 설치비를 낮추고 기동성을 높여, 기존 거점형 모아센터가 닿지 못한 관리 공백을 메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마을 매니저’ 선발 기준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동행일자리 사업 기준을 준용해 선발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력·체력 평가를 추가해 현장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선발한다. 처리건수, 재요청률, 만족도 등 정량지표를 관리하는 성과관리 체계도 정비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아파트에는 관리사무소가 있지만 저층주거지역은 관리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모아센터를 통해 저층주거지역 관리 정책을 통합 관리체계로 발전시키고, 주민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 안전과 주거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