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김상욱-김종훈 ‘3파전’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현역 출마로 울산 남갑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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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민의힘 김두겸, 진보당 김종훈 후보(왼쪽부터). |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6.3 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일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을 후보로 확정하면서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민의힘 김두겸 현 시장에 여당 후보인 김 의원과 진보당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이 도전장을 낸 구도로 치러지게 되면서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이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지난달 11일 예비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을 통해 “완주할 생각은 분명하지만, 울산시 행정을 바꿔야 한다는 시민의 의견이 있다면 내란 세력을 제외하고 힘을 모으겠다”며 진보진영 연대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도 후보 확정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신뢰하는 민주동지 ‘진보당’과 함께 힘을 합치겠다”며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 재신임과 진보진영의 대결로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국민의힘 후보가 된 김두겸 시장은 이달 말 업무를 마무리한 뒤 다음 달 초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구·시의원과 2선의 구청장, 시장을 지내면서 쌓은 의회와 행정 경험이 강점이며, 조직력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민선 8기 재임 동안 이룬 34조9000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내세우며 민선 9기도 맡아 중단 없는 시정(市政)으로 시 현안들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0일 열린 국민의힘 울산광역시당 6·3지방선거 후보자 정견 발표회에서 김 시장은 “미래 100년을 위한 산업 구축 등 5대 목표를 추진해 2030년 정주인구 120만·생활인구 200만명의 산업수도·AI수도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지난 2024년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회 1년 만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비상계엄 반대 투쟁으로 쌓은 인지도와 40대 중반의 젊은 후보로서 가지는 ‘변화’에 대한 기대감, 여당 프리미엄이 강점이다. 반면 행정 경험 부족과 당적 변경에 따른 정체성은 약점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후보 확정 후 ‘출마의 변’을 통해 “과거의 낡은 시정을 벗어나 시민이 주인인 민주도시,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혁신도시, 시민의 기본 삶이 지켜지는 도시, 더 넓게 연결되는 열린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은 3대 울산시의원, 6대 울산 동구청장,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다시 울산 동구청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의회 및 국회 의정활동과 함께 행정 경험을 두루 쌓았다. 특히 울산 동구청장에 재임하면서 2025년 본예산 기준 16.25%의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기존 시설물을 활용하는 행정으로 극복해 주민들로부터 신임을 얻으며 정치력을 확장했다.
지난달 10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11일 예비후보에 등록한 뒤 가장 빨리 선거운동을 시작해 ▷버스 혁신을 통한 시민 이동권 회복과 대중교통 대전환 추진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조성 ▷예산 계획성 및 효율성 제고 등 ‘울산 대전환 비전’을 밝히고 있다.
한편 김상욱 의원이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김 의원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국민의힘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태규 현 당협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