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진해군항제 27일 개막, 36만 그루 ‘벚꽃 대궐’

4월 5일까지 열흘간, 주말 셔틀버스
군항빌리지 등 체류형 콘텐츠 강화
웅동수원지 57년 만의 개방 이어가


지난해 벚꽃이 만개한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철길 주변 풍경 [창원시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창원시는 이충무공 호국정신 얼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제64회 진해군항제’를 오는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해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봄의 시작’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열흘간 전 세계 상춘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도심 전역에 자리한 36만 그루의 왕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장관을 연출할 전망이다. 시는 이번 군항제를 단순 관람형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축제’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우선, 기존 중원로터리 야시장 구간을 전면 개편해 ‘군항브랜드페어’와 ‘군항빌리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군항브랜드페어는 지역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박람회 형식으로 꾸며지며, 군항빌리지는 유명 먹거리와 휴게 공간이 어우러진 좌석형 식음 존으로 조성돼 쾌적한 축제 환경을 제공한다.

이충무공 승전행차 [창원시 제공]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이 3월 27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이충무공 추모대제와 승전행차, 해상 불꽃쇼 등 특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특히 올해는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현장감을 높였다.

새로운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4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체리블라썸뮤직페스티벌’은 트로트부터 밴드 공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다. 속천항 진해해변공원에는 바다 배경의 ‘감성포차’를 운영해 야간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영상 공모전도 처음 도입돼 디지털 세대의 참여를 유도한다.

지난해 57년 만에 개방돼 큰 호응을 얻었던 웅동수원지도 올해 다시 문을 연다. 1968년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이곳은 수령 70년 이상의 왕벚나무 45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고즈넉한 봄의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수원지 개방은 3월 27일부터 4월 19일까지다.

교통 혼잡에 대비한 맞춤형 대책도 가동한다. 시는 임시주차장 5800면을 확보하고, 주말에는 주요 거점을 잇는 3개 노선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북원로터리에서 경화역에 이르는 3.2km 구간에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해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를 높인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설물 사전 점검과 상황별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 것”이라며 “바가지요금 등 고질적인 문제를 근절해 대한민국 대표 모범 축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