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원유 수입액 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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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선적 대기 중인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이달 1∼20일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인 반도체가 1년 전보다 163.9%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중·대미 수출이 동시에 확대된 가운데 에너지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잠정치)은 5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달 같은 기간 실적(435억달러)을 한 달 만에 약 100억달러 가까이 웃돌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5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0.4%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0일로 작년 동기(14일)보다 하루 많았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인 가운데, 이달 하순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10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187억 달러로 163.9% 급증했다. 이는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달 기록한 이전 최고 수준(151억 달러)을 크게 뛰어 넘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5.0%로 1년 전보다 15.1%포인트 확대됐다.
승용차(11.1%), 석유제품(49.0%), 컴퓨터 주변기기(269.4%), 철강제품(21.6%), 자동차부품(0.1%), 무선통신기기(12.9%), 정밀기기(6.0%), 가전제품(11.6%) 등에서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선박(-3.9%)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9.0%), 미국(57.8%), 베트남(46.4%), 유럽연합(6.6%), 홍콩(188%), 일본(33%), 인도(35.6%)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상위 3개국(중국·미국·베트남) 수출 비중은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대미 수출은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기준으로도 47.3% 증가했다. 싱가포르(-8.5%) 수출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12억달러로 에너지 수입 증가 영향에 19.7% 늘었다. 반도체(34.3%), 원유(27.8%), 반도체 제조장비(10.4%) 등은 늘었고, 전체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도 18.8% 증가했다. 다만 가스(-6.4%)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24.8%), 미국(33.4%), 유럽연합(23.0%), 일본(17.0%), 대만(13.0%) 등에서 일제히 늘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2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