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새 한국은행 총재에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 지명

한국인 최초 BIS 최고위직 역임
“물가관리·국민경제 성장 적임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새 한국은행 총재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새 한국은행 총재에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 후보자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 교수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 뉴욕 연방준비은행 등에서 활동해 왔다”면서 “학문 깊이와 실무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 금융과 거시 경제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국민 경제 성장이라는 통화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한국인 최초로 BIS 최고위직을 지낸이로, 국제 금융과 거시 경제 인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차기 한은 총재로 여러 차례 거론돼 왔다.

다만 국내 활동 이력은 적어 국내 정세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수석은 “국내 활동이 최근에 좀 뜸했던 것 아니냐는 것은 사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면서 “국내 통화 정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오셨고, 세미나 참석과 강연 같은 것들을 많이 해오신 분”이라고 했다.

이어 “중동 상황에서 보듯이 국제 상황과 국내 상황을 경제 부문에서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 돼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더욱더 이분의 전문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신 후보자에게 원하는 통화정책 방향을 묻자 이 수석은 “중동 상황 때문에 물가들이 좀 많이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물가 관리 문제하고, 또 하나는 그러면서도 국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같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분이 누구냐는 측면에서 신 후보자가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이 대통령이 지시한 다주택자 공직자 부동산 정책 배제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특히 청와대에서도 다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국토교통비서관 등 참모들에 대해 업무 배제 조치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전반적인 다주택자에 대한 얘기를 한 건 아니다. 부동산하고 주택에 담당 돼 있는 담당자들을 얘기하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특정인을 지목해 갖고 지금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 “다만 청와대 참모들은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자율적으로 직책에 어긋나지 않도록 따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부동산이라는 것이 갑자기 며칠 만에 처분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그런 측면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다주택자 공직자의 부동산 정책 관련 참여를 배제하라는 지시가 어느 부처에 전달됐느냐는 물음에도 이 수석은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다”면서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는 게 더 이익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셨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