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행사 안전관리 1차 책임은 주최측”
“공무원 행사 동원 관행 반복, 제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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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의 한 전광판에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들이 대거 차출된 가운데, 공무원 노조는 “안전 관리 1차 책임은 주최 측에 있다”며 “공무원 행사 동원은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전공노 서울지역본부는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행사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본 책무이며, 행정기관이 이를 외면할 수 없지만 안전대책의 필요성이 차출의 정당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규모 행사의 안전관리에 대한 1차 책임은 주최 측에 있다”며 “행정기관의 역할은 감독과 최소한의 공공적 지원에 한정되어야 한다. 그 범위를 넘어선 인력 동원은 명백한 행정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무원의 행사 동원 문제에 대해 공무원노조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제도개선 없이 관행은 반복되고 있다”며 “공무원들은 업무시간 외 근무에 시달리고 정당한 보상도 없이 휴식권과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종로구지부도 따로 입장문을 내 “현재 종로구 공무원들은 각 기능 부서가 열심히 사전 점검 등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수차례 노사 협의를 통해 당일 8시간 초과근무 인정과 직원 차출도 적정한 선에서 하기로 하였지만, 노동조합과 직원들이 느끼기에 아쉬운 부분도 많다”고 했다.
종로구공무원 노조는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공무원이 주말·휴일 근무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조합과 서울본부와 함께 정부에 요구하고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서울시 하급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의 ‘BTS 콘서트 서울시청 공무원 내부 의견’이라는 제목을 단 게시물이 확산해 논란이 커졌다. 게시글은 “또 무급으로 강제 차출”, “사기업 행사에 공무원 차출하지 말라”, “BTS가 뭐라고 내 휴일을 뺏는 것이냐”, “우리가 노예냐” 등 비판이 담겼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초과 수당이나 대체 휴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