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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7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리디아 고. [사진=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오는 202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위크는 20일 “리디아 고가 자신의 커리어를 정리할 시점을 2027년 말로 확정했으며 이는 그녀가 10대 시절부터 꾸준히 언급해 온 만 30세 은퇴라는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2027년에 만 30세가 된다.
리디아 고의 은퇴 선언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 그녀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30살이 되면 은퇴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혀왔다. 리디아 고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골프는 내 삶의 매우 중요한 일부이지만, 내 인생 전체를 정의하는 전부는 아니다”라며 “가장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을 때 필드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의 이런 결정은 과거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홀연히 은퇴했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행보와 닮아 있다.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은퇴를 예고함으로써 팬들에게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리디아 고가 2027년 은퇴를 확신하게 된 배경에는 2024년의 압도적인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리디아 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메달 금,은,동 트리플 크라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리디아 고는 특히 이 금메달로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 27점을 모두 채우며 역대 최연소(27세) 가입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열린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마저 제패하며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는 ‘완성된 선수’ 임을 입증했다. 골프위크는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는 선수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한 후 심리적 압박감에서 벗어나 남은 투어 생활을 즐기기로 했다“고 분석했다.
이제 리디아 고의 은퇴까지 남은 기간은 약 1년 9개월 정도다. 이 기간 그녀의 최대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리디아 고는 5대 메이저 대회 중 에비앙 챔피언십(2015년)과 셰브론 챔피언십(2016년), AIG 여자오픈(2024년) 등 3개 대회를 제패한 상태다. 남은 기간동안 US여자오픈이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중 하나를 추가로 우승한다면 LPGA투어 역사상 8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리디아 고는 은퇴 후의 삶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재벌가 자제와 결혼한 그녀는 가족과의 시간을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다. 또한 과거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던 만큼 골프 선수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의 사회 공헌이나 학업 연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리디아 고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 후에는 해변을 거닐기만 하는 생활보다는, 골프를 통해 얻은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내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일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