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여신 감축에 대손비용 줄어
상호금융권 순익 3년 연속 감소
“부실자산 정리, 건전성 제고 유도”
![]() |
|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저축은행 앞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4000억원대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연체정리 효과로 8%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연체율도 6.0%로 개선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41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4년 4232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8808억원 늘어난 것으로 지난 2년간의 적자 상태를 벗어나 흑자로 전환됐다.
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부실여신 감축 등에 따라 대손비용이 줄며 비이자손실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부실채권 정리 노력의 결과 연체율도 크게 개선됐다. 저축은행의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6.04%로 전년 말(8.52%) 대비 2.4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7%로 전년 말(4.53%)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은 8.00%로 전년 말(12.81%) 대비 4.81%포인트 내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8.43%로 전년 말(10.68%)보다 2.25%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업권의 손실흡수능력 역시 확충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85%로 전년(14.98%) 대비 0.8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규제비율(7~8%)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보다 2조9000억원 줄었다.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성 대출 정리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실제 1년간 기업대출은 3조2000억원, 가계대출은 8000억원 줄었다. 수신도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한 99조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자기자본은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등으로 1년 전보다 7000억원 많은 15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을 포함한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지난해 88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1조490억원) 대비 1629억원 줄어든 것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신용사업 부문(금융) 순이익은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10.1% 감소했고 경제사업 부문은 적자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조합별로 보면 농협이 1조26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1조6464억원) 대비 23.4% 줄었다. 신협과 수협이 각각 3277억원, 626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보다는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권의 작년 말 연체율은 4.62%로 전년 말(4.54%)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정리 노력 등으로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산림조합의 연체율이 5.81%로 가장 높았고 ▷수협 5.72% ▷신협 4.83% ▷농협 4.44% 순이었다.
상호금융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5.55%로 같은 기간 0.29%포인트 올랐다.
순자본비율은 7.95%로 작년(8.13%)보다 0.18%포인트 하락했지만 규제비율(신협·수협·산림조합 2%, 농협 5%)은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사업장 경공매, 자율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