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일대 26만명 운집 예고…서울시·경찰 인파 관리 총력전

화장실 2551개 확보…빌딩 31곳 통제
지하철 무정차…버스노선 86개 우회
정부, 종로·중구 테러경보 ‘주의’ 격상



토요일인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BTS 컴백’ 공연에 약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와 경찰이 대규모 인파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와 경찰은 화장실 2500개 확보, 주변 빌딩 통제,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의 종합 대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무료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BTS 소속사 하이브 등 주최 측은 광화문광장 주변 빌딩 9곳으로 구성된 ‘광화문스퀘어’에서 BTS 관련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서울 종로구·중구 일대의 테러 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1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 서울경찰청, 공연 주최사인 하이브는 이번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광장 주변에 총 2500기(변기 수)가 넘는 화장실을 확보했다.

우선 광화문 주변 빌딩 70곳에 요청해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했다. 여기에 광화문광장 주변에 126개의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1개의 이동식 화장실에는 약 10기의 변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빌딩 70곳에 약 100개의 화장실을 확보했고 공연장 주변 곳곳에 126개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서울시가 이날 현재까지 확보한 변기 수는 2551기다.

특히 이번에 설치되는 이동식 화장실은 대부분 여자 화장실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히 BTS 공연을 보러오는 팬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자 화장실 대 남자 화장실 비율을 9대 1 정도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2500개의 화장실은 약 20만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경찰과 함께 건물 출입구를 통한 우회 입장과 옥상 관람 등 이른바 ‘꼼수 관람’을 막기 위해 집중 관리대상 빌딩 31곳을 선정하고 통제에 나선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무단으로 옥상이나 발코니에 진입하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교통 통제도 진행된다. 공연장 인근 광화문역(5호선), 시청역(1·2호선), 경복궁역(3호선)은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 무정차 통과 시간은 광화문역은 오후 2~10시, 시청역과 경복궁역은 오후 3~10시다.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역사 출입구는 폐쇄한다. 귀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을지로입구역(2호선), 종각역(1호선), 안국역(3호선) 등도 인파 혼잡 정도에 따라 필요시 무정차 통과한다.

세종대로, 사직로, 새문안로 등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51개 노선(마을·경기 포함 시 86개)도 차량 통제 시점에 맞춰 임시 우회해 운행한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 배치된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대여소 58곳도 이날 임시 폐쇄된다. 광화문 일대 차량 통행도 제한된다.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다. 통제 구간은 무대가 서는 광화문광장 북단부터 시청역까지 약 1.2㎞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서울 종로구·중구 일대의 테러 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21일 밤 12시까지 종로구·중구 지역에 대한 테러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됐다. ‘테러 경보’는 테러 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손인규·박병국·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