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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즈타바 하메네이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인 고(故)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이자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성애를 죄악으로 규정하고, 공개 처형하는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동성애자일 수 있다는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소를 터뜨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주 미 정보기관은 모즈타바가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보고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역시 이를 인지해, 차남이 최고지도자로 선출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 동성애자설’과 관련해 며칠 동안 실소를 멈추지 못할 정도로 이례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주목되는 점은 정보당국이 해당 내용을 단순한 소문이 아닌 일정한 근거를 갖춘 정보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과거 어린 시절 가정교사였던 남성과 장기간 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소식통은 상대가 하메네이 가문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28일 부친을 숨지게 한 공습 당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모즈타바가 치료 과정에서 자신을 돌보던 남성 의료진에게 공격적인 성적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도 제기됐다. 당국은 그가 당시 강한 약물의 영향을 받은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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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펜 뚜껑을 닫고 있다. [AP] |
신문은 해당 정보를 제공한 취재원이 백악관 고위 관계자라는 점과, 이 정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다는 점을 들어 신뢰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모즈타바의 성적 지향에 대한 소문은 최소 2024년 5월 에브라힘 라이시 당시 대통령이 헬기 사고로 사망했을 때부터 이란 내부에서 퍼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이 정보는 “매우 제한적으로 공유된 내용”이었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이란은 동성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적발 시 사형에 처하는 가혹한 신정국가다. 국제 사회는 이란이 동성애자를 대형 기중기에 매달아 공개 처형하는 방식이 반(反)인권적이라 비판해왔다. 2022년에도 남성 동성애자 2명이 동성애 혐의로 처형된 바 있다. 이란은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국가로 꼽힌다.
한편 이란은 동성애는 엄격히 금지하면서도 성전환 수술과 법적 성별 변경은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동성애자들이 형사 처벌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강요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의 아내 자흐라와 아들 모하마드 바게르는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에게는 또 다른 아들과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