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비틀 어눌한 말투 운전자’ 쿵! 망우동 골목길서 ‘졸피뎀 운전’ 50대 적발 [세상&]

13일 접촉 사고 후 이상행동 보여
간이시약검사서 향정신성 의약품 검출
경찰 “소변 정밀감정, 마약류 위반 여부도 확인”


서울 중랑경찰서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서울 중랑구 한 주택가에서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 사고를 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 반응은 없었지만 이상 행동을 보이자 경찰이 추가 검사를 진행해 향정신성 의약품 성분을 확인한 사례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50대 남성 이모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13일 오전 9시6분께 중랑구 망우동의 한 골목길에서 차량을 몰다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사고는 가벼운 수준이었지만 상대 차량 운전자의 112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이씨는 어눌한 말투와 비틀거리는 모습 등 정상적인 상태로 보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다. 경찰은 우선 음주 측정을 실시했지만 반응이 나오지 않자 약물 복용 가능성을 의심하고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향정신성 의약품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밤 감기약을 복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이씨로부터 소변을 임의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처방 내역과 실제 복용 경위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소변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며, 어떤 약물이 추가로 검출되는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국과수 결과에 따라 마약류가 확인될 경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