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부다비 내륙 ‘샤 유전’까지 피격…드론 공격에 화재 발생

‘호르무즈 우회’ UAE 푸자이라 항구도 이틀만에 또 피격
두바이 공항 드론 공격에 화재…사우디 “이란 드론 35기 요격”


16일(현지시간) 이란의 드론 공습으로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란의 전방위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이 걸프 지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주요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아부다비 당국은 이날 남부 내륙에 위치한 ‘샤(Shah)’ 유전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대응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아직 인명 피해 보고는 없다.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에 따르면 샤 유전은 아부다비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230km 떨어진 내륙에 있으며, 하루 약 7만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주요 에너지 생산 기지 중 하나다.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앞서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석유 통로인 UAE 동부 푸자이라 항구가 이틀 만에 다시 드론 공격을 받아 원유 선적이 중단된 바 있다.

이란은 최근 미·이스라엘과의 전쟁 과정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인접국들의 에너지 시설을 “정당한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공격 역시 이란의 보복 조치의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자이라 항구의 원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검은 연기와 불길에 휩싸였다. 이 항구는 지난 14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석유 선적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주말 동안 작업을 재개한 상태였다.

푸자이라 항구는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아부다비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석유 제품을 육상 송유관으로 받아 수출할 수 있는 통로다.

푸자이라 공보국은 드론 공격으로 푸자이라석유산업단지(FOIZ)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연료 탱크가 드론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동부 유전 지대를 겨냥한 이란 드론 35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 속에 이란은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그 우방을 제외한 국가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란은 휴전도 대화도 구하지 않는다”며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