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골절·얼굴에 멍’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가족 6명 잃고 천운으로 살아남아”

모즈타바 하메네이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가운데 미국의 공습 첫날 비교적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모즈타바가 지난달 28일 미, 이스라엘의 폭격 첫날 발이 골절되고 왼쪽 눈 부위에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얼굴에는 경미한 열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도 외교관이 서방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형식으로 모즈타바의 부상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란의 키프로스 주재 대사인 알리레자 살라리안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개전 첫날인 지난달 28일 공습으로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살라리안 대사는 당시 아버지 하메네이, 부인, 10대 아들을 포함 가족 6명이 사망했으며 하메네이의 거처에 대한 공습에서 모즈타바가 살아남은 것은 ‘천운’이었다고 평가했다. 가족 사망자 중엔 하메네이의 딸, 사위, 딸의 생후 14개월 아기도 있었다.

그는 “모즈타바도 그곳에 있었으며, 당시 폭격으로 다쳤다”며 “그가 다리, 손, 팔에 상처를 입었다고 전해 들었다. 그가 부상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즈타바는 8일 최고지도자 선출이 공식 발표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별다른 발언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살라리안 대사는 “그가 연설하기에 안정적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즈타바는 올해 56세로, 아버지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폭사 이후 그의 후임으로 지난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