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우주항공 선도도시’ 도약 현실화…미래 100년 먹거리 안착

위성발사 성공계기 국책사업 유치·우주기업 집적화
KTX시대 맞아 인프라 활용 위성관련 스타트업 유치
회전익센터·AAV센터 연계, 미래항공 거점도시 도약


KAI 회전익 비행센터 [진주시 제공]


[헤럴드경제(진주)=황상욱 기자]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을 미래 100년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확장을 통해 ‘우주항공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현실화하고 있다.

시는 2022년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 지정 이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 확장과 산학연 연계 실증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초소형 위성 개발 프로젝트인 ‘진주샛(JINJUSAT)’은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1300억원 규모의 ‘우주환경시험시설’ 유치와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 특구’ 지정을 이끄는 결정적 마중물 역할을 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위성 데이터 수신과 가공을 아우르는 데이터 활용(다운스트림) 산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위성 핵심 부품 국산화율은 80% 수준에 도달했으며, 시는 KTL 등과 협업해 관내 기업에 기술 협력을 지원하며 자생력을 키울 방침이다.

이러한 인프라 집적화는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망 우주 기업들의 투자 협약과 스타트업의 진주 이전이 잇따르고 있으며, 위성 개발에 참여한 지역 인재들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TL, 우주항공청 등 핵심 기관에 진출하며 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증명했다.

진주시 정촌면 경남 우주항공 국가산단에 건립 중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부품급을 넘어 시스템급 환경시험까지 가능한 국제적 수준의 인프라다. 시는 향후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KTX 접근성이 개선되면 수도권과 대전의 우수 연구 인력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고, 시설 인근에 위성 관련 혁신 기업을 집중 유치해 생산·시험·평가 중심의 산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2024년 12월 준공된 ‘KAI 회전익 비행센터’가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등 체계 개발 사업을 수행하며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군용 헬기 현대화와 수리온의 이라크 수출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따라 비행시험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시는 이를 기업 유치의 핵심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이반성면 가산일반산단에는 올해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를 조성 중이다.

실증센터는 기체 및 부품의 시험·검증부터 비행시험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갖춰 기업의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돕는다. 시는 가산산단을 AAV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안정성 평가 기능을 보강하는 후속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2월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주항공산업은 진주와 경남의 미래 세대를 위한 전초기지”라며 “집적화된 인프라와 KTX 시대의 접근성을 결합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우주항공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