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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캘리포니아에서 전기차(EV)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 지원 축소와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조정 등으로 실제 판매 확대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5.20달러로 미국 평균인 갤런당 약 3.48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높은 유가가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이 연료비 절감을 위해 전기차 등 연비가 높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과거에도 유가가 상승할 때 연료 효율이 높은 차량이나 대체 동력 차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왔다. 다만 이번에는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과거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연방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이 크게 축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신차 전기차 구매 시 제공되던 7,500달러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등 관련 보조금을 줄였다. 이같은 정책 변화와 수요 둔화 영향으로 일부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하거나 투자를 늦추고 있다.
또한 전기차는 여전히 초기 구매 비용이 높다는 점도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미국에서 신형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약 5만6천 달러로,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수준이다.
충전 비용 역시 지역 전력 요금 상승으로 과거보다 부담이 커졌다. 이 때문에 유가 상승에도 소비자들이 곧바로 전기차로 전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전기차 시장의 향방이 유가 상승이라는 수요 요인과 정책·가격 등 구조적 요인의 충돌 속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유가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는 있지만, 보조금 축소와 생산 감소 등이 이어질 경우 실제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