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이대로면 지방선거 백전백패…현장에서 뛰는 선수 위한 운동장 만들어야”

국힘, 9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 개최


윤상현 의원실 제공


[해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수들이 뛰어야 할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할 당이 오히려 운동장을 더 울퉁불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당은 선수들을 돕고 있나, 아니면 발목을 잡고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3 지방선거가 이제 9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하지만 전국 곳곳, 특히 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우리 당 후보자들의 마음은 무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끝이 보이지 않는 당의 내홍, 바닥까지 떨어진 지지율, 차가워진 민심 속에서 선거 준비조차 버겁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응원은커녕 후보들을 낙담시키는 분위기 속에서 과연 누가 힘을 내어 뛰겠나”라며 “지금 후보들 앞에 놓인 가장 큰 장애물은 상대 당이 아니라 우리 당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백전백패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절박하다”며 “선거는 선수들이 치르지만 승패를 가르는 운동장은 결국 당이 만든다”고 했다.

그는 “당이 선수들을 밀어주지는 못할망정 선수 탓부터 하고 손을 놓고 있다면 그것은 정당의 본분을 망각하는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은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정당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 탓이 아니라 현장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고 밀어주고 함께 운동장을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각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방선거가 90여일도 남지 않은 시점, 선거 승리를 위한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의견이 필요한 때”라며 “당내 현안과 관련한 많은 의견 개진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절윤’ 등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면서 의총에서 이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당 소장파·초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의총 소집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