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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웅 민주당 용산구청장 예비후보(앞)가 노식래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와 함께 명함을 돌리며 구민과 인사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용산 정치 지형에서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온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이번에는 구청장 선거에 도전해 주목된다.
강 전 부시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용산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다. 국회의원 선거 두 차례 도전에 이어 세 번째 정치 도전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강 전 부시장은 서울시 대변인,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요직을 거친 뒤 행정1부시장까지 오른 대표적인 서울시 정통 행정 관료다.
용산고 출신인 그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용산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맞붙어 석패했다. 이후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다시 도전했지만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연이은 패배에도 정치 도전을 멈추지 않은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용산구청장 선거로 무대를 옮겨 재도전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도전을 두고 사실상 “강태웅 정치 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강 전 부시장 측근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에 도전하는 노식래 전 서울시의원은 8일 “이번 선거 분위기는 이전보다 나쁘지 않다”며 “한강로동 등 30~50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민주당 정권에 대한 반감이 많이 줄어든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용산의 정치 지형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동부이촌동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는 선거 때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몰표가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1만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급 계획을 둘러싸고 정치권 갈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선거 변수로 꼽힌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영세 용산구 국회의원 등은 이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수들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용산구청장 공천을 받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강 전 부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고, 김형석 전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을 경우 서울대 ·행정고시 ·고위 공직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인물 간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3 지방선거까지 약 3개월. 용산에서 어떤 정치 풍향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