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희 서울시의원 “정원오, 폭설 대응 성과 포장 사과해야”

“鄭 언급 강설 예측 체계, 성동구 아닌 서울시 시스템”
“제설차 사전 살포 시작, 오후 2시 아닌 오후 5시24분”


서울에 올겨울 첫눈이 내린 지난해 12월 4일 밤 한 시민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퇴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6일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폭설 대응 관련 발언에 대해 “성과를 포장하고 부풀리는 수준을 넘어 감쪽같은 거짓말로 시민을 기만하고 있었다”며 정 전 구청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원오 전 구청장님은 선거 전략이 ‘거짓말’인가’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정 전 구청장께서는 지난해 12월 폭설 당시 김어준 방송에 출연해, 마치 성동구가 자체적으로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강화도 쪽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1시간 반 후에 서울에도 눈이 내리는 것을 예상해 제설 작업에 나선 것처럼 말씀하셨다”며 “그리고 폭설 당일 ‘오후 2시’에 1차적으로 제설을 시작했다고도 설명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쉽게 말해서 성동구는 서울시와 다른 지자체보다 2시간 이상 먼저 제설에 나섰고, 성동구 자체 데이터 분석의 결과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둘 다 허무맹랑한 거짓말이었다”며 “정 전 구청장님이 말씀하신 그 강설 예측 체계는 서울시가 2008년부터 서울의 모든 자치구와 함께 운용해 온 서울시 시스템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고 성동구의 제설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오후 4시38분이었고, 사전 살포가 시작된 시점은 오후 5시24분입니다. 오후 2시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서울시민들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참 안타깝다”며 “말 몇 마디로 시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면 크나큰 오산”이라고 했다. 또 “서울시 스마트제설관리시스템에는 서울시 모든 제설 차량의 GPS 기록이 남는다”며 “이 사실을 아셨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실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있지도 않은 자체 연구를 했다고 거짓말하고, (오후) 2시부터 제설을 시작했다고 거짓말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폭설이라는 자연재난마저 쇼잉과 이미지 포장에 활용하는 기회주의에 대해 사과하라. 시민의 불편과 피해에 올라타 본인 선거운동에 나선 구태 정치를 사과하라”고 썼다. 또 “동일한 시스템에 따라 제설에 나선 다른 자치구와 이를 전체적으로 지휘·통제했던 서울시에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구청장 측은 윤 의원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의 예측 시스템이 20년 전부터 작동하고 있었다고 하던데 지난해 12월 5일 폭설 때는 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라며 “제설제를 몇시에 뿌렸냐로 문제 삼고 있는데, 서울시가 책임진 도로에 갇혀 5~6시간 걸려 퇴근 할 때 시스템은 꺼져 있고 성동구만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핵심은 시스템 유무가 아니라 현장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행정 능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