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만 71%↑…브렌트유와 가격차 배럴당 97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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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 무스카트 공항 이륙하는 독일 항공기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란 전쟁 여파로 유럽 항공유 가격이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연료 부족으로 중동발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원자재 정보업체 아거스(Argus)에 따르면 이날 북서유럽 항공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 오른 t당 1416달러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주 상승률은 71%에 달했다.
유럽 항공유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도 배럴당 97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항공유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 브렌트유 대비 아시아 항공유 가격 차이는 전쟁 전 20~25달러 수준이었지만, 한때 2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8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에너지 분석업체 스파르타의 석유시장 분석가 준 고는 “대혼돈”이라며 “시장에 완전 차원이 다른 상황이 닥쳤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중동발 항공유 운송량이 급감한 탓이다.
연료 부족으로 중동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항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중동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도 연료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에 여러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FT에 말했다.
개인 항공기 플랫폼 엔터젯의 찰스 로빈슨은 급유 지연에 일부 제트기 운영업체들이 일정을 맞추려 목적지로 가는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나 이집트 카이로에 들러 기름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세기 업체는 혼잡과 연료 확보의 어려움으로 운항 중심지를 리야드로 옮겼다고 한다.
중동 주요 공항에서는 운항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중동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지난 4일 밤 첫 전세기 항공편으로 귀국시킬 예정이었지만, 해당 항공편은 결국 5일 오후에야 출발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정부 전세기 역시 ‘기술적 문제’로 예정대로 이륙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