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테마 섬’ 관광사업 확대… 콘텐츠로 승부한다

트레킹 인증제 8개소로 확대 등
사천 신수도 무장애 탐방로 착공


‘섬 트레킹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 남해 조도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섬 특유의 고유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섬 특화(테마) 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단순한 시설 건립에서 벗어나 트레킹, 웨딩, 영화, 치유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입혀 섬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계획이다.

경남도는 올해 ▷섬 트레킹 인증 ▷영화의 섬 ▷웨딩·휴양 섬 ▷건강·장수 섬 ▷무장애 섬 등 5개 테마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섬 트레킹 인증제’의 확대다. 기존 남해 조·호도, 통영 두미도 등 4개 섬에서 운영하던 인증제를 통영 비진도·욕지도, 사천 신수도, 거제 화도를 더해 총 8개소로 늘린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통영 두미도 한 곳에서만 600여명이 트레킹 인증에 참여할 정도로 수요가 확인됐다. 이에 도는 각 섬의 특색을 살린 둘레길을 정비하고, 완주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경남 누리길’을 전국적인 트레킹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콘텐츠의 다양화도 추진한다. 지난해 거제 지심도에서 호응을 얻었던 웨딩 프로그램은 올해 남해 조도로 외연을 넓힌다. 지심도는 예비부부를 위한 웨딩 촬영 명소로, 조도는 다문화·황혼 부부를 위한 리마인드 웨딩과 스몰 웨딩 거점으로 특화한다. 통영 추도는 오는 9월 ‘제3회 추도 섬 영화제’를 통해 ‘영화의 섬’ 입지를 굳힌다.

복지 인프라 측면에서는 ‘보편적 관광’을 지향한다. 사천 신수도에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이동 약자를 위한 ‘무장애(Barrier-Free) 탐방로’를 올해 착공한다. 특히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전용 도선을 내년까지 건조해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섬 관광의 고질적 문턱인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통영 두미도는 ‘섬택근무(Workation)’와 연계한 ‘건강·장수 섬’으로 거듭난다. 식단과 운동량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과학적인 치유 환경을 제공한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경남의 섬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특화된 콘텐츠와 인프라를 결합해 다시 찾고 싶은 섬, 살고 싶은 섬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