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걸프국 정유시설 등 ‘급소’ 타격
美, 드론에 미사일 요격…자원고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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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
미국과 이란의 맞불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미국이 “앞으로 24시간 내 미국이 대이란 공격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방송은 이날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1차 공격으로 이란 방어력 약화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다음 단계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생산 시설, 무인 항공기와 해군 능력을 파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대이란 공격 작전과 관련해 “미군으로부터의 가장 센 공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에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美 “탄도미사일 능력 파괴·이란 핵 없애는 게 목적”=미국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개전 이후 이틀 동안 이란에 수만발의 미사일과 폭탄을 투하했으며, 1000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세에 이란은 주변 걸프국의 주요 공항과 인프라를 무차별 공격하면서 중동 전역으로 포성이 번지고 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작전의 목표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능력을 파괴하고 이를 재건할 수 없도록 하고, 핵 프로그램을 몰래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정권교체가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는 아니라면서 “기본 입장은 1년 후 누가 그 나라를 통치하든 그들은 이런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위협할 드론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개전 이후 57시간 동안 이란의 지휘통제 인프라, 해군 전력, 탄도미사일 기지, 정보 인프라에 수만발을 투하해 공격했다. 케인 의장은 “전 영역에 걸친 대규모 압도적 공격이었으며, 첫 24시간 동안 1000개 이상 목표를 타격했다”며 이를 통해 미군이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물귀신 작전’…걸프국 ‘경제급소’ 국제공항 타격=미군과 이스라엘이 막대한 타격을 입혔지만 이란은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부터 주요 에너지 시설과 국제공항까지 광범위한 보복공격에 나서면서 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란이 이웃 국가들의 글로벌 신경망을 마비시켜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멈추도록 압박하는 ‘물귀신 작전’을 구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중 미군 장병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체 사망자 수는 6명으로 늘었다.
글로벌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1일 하루에만 중동 내 7개 공항에서 3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 이후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으며, 모든 항공편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다.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갈등 완화를 중재했던 오만에서도 상업 항구에 드론이 떨어져 외국인 노동자 1명이 숨졌다. UAE 두바이의 고층 호텔과 상업용 건물, 바레인의 주거용 타워를 공격했다. 특히 이란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까지 차단하며 글로벌 물류, 에너지 시장 전반에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위축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는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글로벌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드론 vs 요격 소모전…美 자원 부담 가중되나=한편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에 값싼 드론 공격을 앞세우고, 이에 미국이 고가 요격미사일이 대응하는 소모전으로 들어서면서 무기 재고가 빠르게 고갈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이란의 무기고가 먼저 바닥날지, 눈덩이 비용과 반전여론으로 미국이 먼저 후퇴할지에 전쟁 결과가 달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란제 ‘샤헤드-136’ 일회용 자폭 드론과 소형 순항미사일이 중동 전역의 주요 목표물을 계속해서 타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드론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시작한 이후 미군 기지와 석유 시설, 민간 건물 등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은 이란의 샤헤드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90% 이상 요격하고 있다. 하지만 2만달러(약 2930만원)짜리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400만달러(약 58억6000억원)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핵심 자원이 소모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 모두 이르면 며칠, 길어도 몇 주 안에 무기 재고가 바닥날 위기에 처했다.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