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다시 소환…14시간 첫 조사 후 이틀째 [세상&]

김 의원 이틀 연속 경찰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받겠다”


뇌물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26일 공천 헌금 등 각종 비위 혐의를 받는 김병기 무소속 국회의원을 연이어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이날 오전 9시 56분께 도착한 김 의원은 출석에 앞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며 “조사가 끝난 다음 따로 말씀드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경찰에 출석해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던 지난해 9월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입학 특혜 의혹을 시작으로 논란이 잇따라 불거진 지 5개월 만의 첫 경찰 대면 조사다.

김 의원은 조사를 마친 뒤 어떤 점을 위주로 소명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밤 11시 32분께 서울청 마포청사를 빠져나갔다.

그간 김 의원은 “제기된 의혹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경우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경찰 조사 첫날 출석에 앞서 김 의원은 취재진 앞에 서서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가 전직 서울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3000만원의 공천 헌금을 받았다가 반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씨가 2022년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에 더해 김 의원이 이에 대한 동작경찰서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밖에도 2022년 지방선거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강선우 당시 민주당 의원이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을 김 의원이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 의원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다.

경찰은 이틀에 걸친 소환 조사에서 김 의원에 관한 13가지 의혹을 전부 따져볼 방침인 만큼 이날도 장시간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틀 조사로 충분하지 않으면 경찰이 김 의원을 다시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