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입법부, 제도화된 소통 채널 구축 필수”

한미의원연맹·암참 첫 간담회
여야 사절단, 내달 16일부터 방미
트럼프 관세·쿠팡 문제 등 논의 주목

 

조경태 한미의원연맹 회장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주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김현일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관세 관련 판결은 무역정책 형성에 있어 미 의회와 대한민국 국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국 입법부 간 보다 긴밀하고 제도화된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

한미의원연맹(공동회장 조정식·조경태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회장 제임스 김)과 대미 통상투자 문제를 협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내달 16일부터 예정된 한미의원연맹 소속 한국 측 의원들의 미국 의회 방문을 앞두고 산업계 의견을 공유하고, 한미 통상 및 산업 현안에 대한 민간의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한미의원연맹과 한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 800여개를 회원사로 둔 주한미상공회의소 간 최초의 공식 접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담회에는 한미의원연맹 공동대표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간사 조정훈 의원, 이사 최형두 의원을 비롯해 여야 의원 다수가 참석했다. 암참 측에서는 제임스 김 회장을 비롯해 구글, 애플, 모건스탠리, 록히드마틴, 블룸에너지, 시티은행, PTC 코리아 등 주요 미국 기업 서울지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조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한미관계에서 역동성과 긴장이 많이 보인다. 미국발 관세 정책 변화나 대미투자 문제와 관련해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속속 나온다”면서 “이번 미국 방문에서 한미 통상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쿠팡 사태와 더불어 관세 문제, 대미 투자 등 현안에 대해 미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김 회장도 “암참은 정책당국과 산업계를 잇는 가교로서 양국 산업계의 목소리가 건설적인 정책 논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 직후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관세 15% 부과 및 추가 관세부과 방안 검토, 한국에 대한 대미 투자 약속 신속 이행 촉구 등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조치들에 대한 한국 측의 대응방안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암참과 회원사들 역시 최근 한미 통상 관련 주요 이슈를 비롯해 국내 제도·규제 현안을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미의원연맹 관계자는 “입법기관인 국회가 현장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미국업체들과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참석자들은 (한미의원연맹의) 워싱턴 방문에서 단기 현안을 넘어 공급망 협력과 첨단산업 분야의 파트너십 강화 등 중장기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의원연맹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텍사스주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주리주 주지사를 만나 우리 기업 투자 유치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3명)과 국민의힘(3명), 비교섭단체 의원(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조 의원이 단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