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국빈 방한’ 룰라 대통령에 전달
“투자환경 대폭 개선…韓 기업에게 기회”
브라질 축산품 韓에 수출확대 희망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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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양국 정부 인사 및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브라질은 최근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도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브라질에 더 많은 투자를 해주길 희망합니다”(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장관)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와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ApexBrasil)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21년 만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 인사 및 기업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여러 차례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장관은 “내년 1월 ‘악명 높은’ 세제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혁한다”며 “과거엔 연방부터 주단위, 시단위로 층층이 20~30개의 다양한 세금이 있었는데 이를 연방 차원으로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제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투자 리스크가 줄고,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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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와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ApexBrasil)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김현일 기자 |
아다지 장관은 지난 2023년 1월 출범한 룰라 3기 정부의 경제 성과를 열거하며 “한국 기업들에게 앞으로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룰라 3기 정부 이전에는 1%였던 연간 경제 성장률이 3.0%가 됐다. 세제 개편 후에는 1% 더 성장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최소 2.5% 이상 성장을 전망했다. 15년 이상 번영을 구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헬스·라이프스타일·창의산업 ▷농식품산업 ▷첨단제조·전략광물·인공지능(AI) 등 세 개 분야에 걸쳐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헬스·라이프스타일·창의산업’ 세션에서는 남미 전역에서 확산 중인 K-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협력 방안을 다루고, 브라질의 풍부한 화장품 원료와 K-뷰티 산업 간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농식품 산업’ 세션에서는 안정적인 농축산물 공급 국가인 브라질과 가공·유통·브랜드 역량을 보유한 한국 기업 간 협력 모델이 제시됐다.
조르지 비아나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 회장은 “브라질 축산업 환경은 손꼽힐 정도로 좋아 육류 품질이 좋다. 한국 국민들이 많이 소비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첨단제조·전략광물·AI’ 세션에서는 자원부국 브라질과 제조강국 한국의 산업 역량을 결합해 제조분야에 집중된 협력을 첨단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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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장관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
이날 한경협과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은 총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경제계가 논의한 내용은 룰라 대통령에게도 전달됐다.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룰라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의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날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는 약 300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이는 21년 전인 2005년 당시 국빈 방문 때의 약 2배 규모다.
사절단에는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인 엠브라에르의 프란시스쿠 고메스 네투 회장, 중남미 최대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마그다 샹브리아르 최고경영자(CEO) 등 브라질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가 중요하다”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재개가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와 안정적인 통상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브라질은 식량·에너지·항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자원 강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국가”라며 “양국은 교역 중심 협력을 넘어 투자와 산업 협력 중심의 공동 번영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