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대통령 “발전과 공동번영의 여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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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저와 룰라 대통령께서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브라질 수교 67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에서 “오늘(23일)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낸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한국과 브라질은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면서 “오늘 채택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 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 성과로 “저는 한국과 남미 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드렸고, 룰라 대통령께서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하셨다”며 “아울러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가자는 점에도 뜻을 함께 모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날 양국은 중소기업, 보건 분야, 농업 분야, 우주, 방산, 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 등에서 10개의 양해각서 및 약정을 체결해 분야별 실질 협력의 이행 체계를 만들기로 약속했다. 이중 미래 산업 분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우리 부품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양국의 협력은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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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평화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열어낼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룰라 대통령께 충분히 설명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의 가치를 함께 수호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네번째 한-브 정상회담 성과는 양국 교류 증진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우호 관계가 더욱 두터워질 수 있도록 브라질 내 한국어 보급, 양국 유학생 교류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면서 “또한 양국 영화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화·영상 공동제작 등 콘텐츠 분야의 교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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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 |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의 정책 기조 유사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오늘 정상회담은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기 위한 양국 공통의 비전과 과제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룰라 대통령께서는 빈곤 퇴치와 경제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포용적 성장’의 중요한 롤모델을 제시했고 성공한 분이시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는 기본사회를 토대로 경제의 역동성을 키우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구상과 맞닿아 있다”면서 “이에 저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AI 기본사회’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복지와 경제의 시너지를 창출할 정책에 대해 양국이 공동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이 정책 연구 분야에서의 공조와 교류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 부부의 방한을 재차 환영하면서 브라질어로 “대단히 감사하다”는 뜻인 “무이뚜 오브리가두(Muito Obrigado)”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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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 |
이에 룰라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브라질과 대한민국 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고, 향후 구체적인 이니셔티브를 담은 행동계획을 출범시켰다”면서 “교류와 협력, 제도적 기반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우리를 이어온 인적 연대의 유대감을 한층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룰라 대통령은 “저는 오늘 4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민주주의 수호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를 계기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브라질-대한민국의 평화 다자주의, 국제법을 굳건히 지키는 변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룰라 대통령은 “이제 양국은 함께 열어갈 새로운 발전과 공동번영의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 함께 이뤄가야 할 과제 또한 적지 않다”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이 대통령을 브라질로 초청해 저와 제 대표단이 받은 따뜻한 환대에 보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