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룰라 대통령 손 꼭 맞잡고 기념촬영…“한-브 4개년 행동계획 채택 환영”

국빈방한 계기 확대회담
룰라 대통령 “미래 협력 도움”
룰라 대통령, 이 대통령에 사인 청하기도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4개년 행동계획을 지금 채택하게 되었음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2026-2029 실행계획은 우리 미래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룰라 대통령을 만나 확대 회담에 나섰다. 양 정상은 회담 전 기념촬영에서 손을 맞잡고 고개를 기울이며 기념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우리 존경하고 정말로 사랑하는 룰라 대통령님, 대한민국 방문을 우리 국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먼 길을 와주신 점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후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중남미 정상이자 21년 만에 이루어진 브라질 정상의 국빈 방한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의 의미가 참으로 남다르다”면서 “특히 대통령님께서 16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셨다고 들었는데, 이번 방한 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작년 G7 정상회의, 또 G20 정상회의 때 대통령님을 만나 뵙고 양국 협력의 미래, 그리고 국제사회에 대한 공동의 책임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지속적인 교류와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가기로 했던 우리의 약속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더욱 굳건하게 지켜지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이 남미 지역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되고, 5만여명의 교민 사회가 형성된 것에 룰라 대통령의 역할이 막중했음을 평가하고 “오늘(23일) 저와 룰라 대통령님은 우리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다시 한 번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은 각자가 지닌 잠재력과 상호 보완성을 활용해 경제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식량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보건의료, 핵심광물, 에너지 전환, 환경, 우주 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양국은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 협력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계속해서 “대통령님의 방한과 추후 이루어질 저의 답방을 통해 오늘 이루어낸 교류 협력의 성과가 양국 국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오늘 대통령님과 나눴던 여러 이야기 중에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을 동시에 이룰 다양한 정책 비전을 공유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양국의 공통점과 양 정상의 공통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난 시절 여러 정치적 역정을 거쳐서 오늘의 발전에 이룬 것과 또 브라질이 과거의 어려움을 딛고 세계적인 국가로 성장하게 된 것은 유사점이 많다”며 “그리고 대통령님의 개인 인생사도 또 저의 개인 인생사도 참으로 닮은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브라질이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또 한국이 브라질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룰라 대통령을 환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룰라 대통령도 적극 화답했다. 룰라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루게 돼서 너무나 기쁜 마음”이라며 “2026-2029 실행계획은 우리 미래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룰라 대통령은 “양자 협정을 통해 브라질 기업과 한국 기업을 위해서 원가를 줄이고, 이제 기업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또한 중요한 핵심광물, 반도체 그리고 녹색 수소, 제약, 항공 우주와 같은 전략적 부문의 생산 통합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심광물에 대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원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룰라 대통령은 이어 이날 한국과 브라질 사이 체결된 양해각서 관련 산업인 보건, 우주, 방산 등 분야 협력을 언급했다.

문화 산업과 관련해 룰라 대통령은 “많은 브라질 학생들을 한국으로 보내고 싶다”면서 “한국은 현재 문화 산업의 선두 주자인 것 같다. 브라질에서도 아주 크게 발전하고 있다. 문화산업과 K-푸드가 확장하면서 브라질이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담긴 책자를 건네며 이 대통령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감사하다”면서 사인한 뒤 다시 책자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