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정약용, 김종서가 ‘한자리에’

이지스함 3척, HD현대중공업 집결
건조 중·시운전 평가·보증수리 목적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나란히 자리한 대호김종서함(1), 다산정약용함(2), 정조대왕함(3)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략자산이자 K-해양방산의 최첨단 기술력을 상징하는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3척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자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구축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했거나 건조 중인 ‘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대호김종서함’ 등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으로 시운전 평가와 보증수리를 위해 나란히 자리한 것.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이지스 구축함의 날’로 지정해 함장인 정조대왕함 조완희 대령, 다산정약용함 구본철 대령, 대호김종서함 장현도 대령을 초청해 조선소 내 영빈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날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 대표는 “세계 최고의 기술로 건조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3척이 울산 야드에 나란히 한 것은 우리나라 해양방산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했다. 2번함 다산정약용함은 지난해 12월 진수해 현재 시운전 평가 중이며, 올해 12월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3번함 대호김종서함은 현재 건조 중이며, 오는 2027년 12월 해군에 인도한다.

‘정조대왕함’은 개혁 정치와 국방력 강화를 이끈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대왕의 뜻을, ‘다산정약용함’은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 정약용의 실용 정신을, ‘대호김종서함’은 북방 영토 개척과 국방 수호에 기여한 장군 김종서의 애국 정신을 각각 계승한 이름이다.

정조대왕급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톤 규모로 최대 30노트(약 55km/h)의 속력을 갖춘 현존 최고 수준의 전투함이다. 기존 세종대왕급(7600톤급) 대비 표적 탐지·추적 능력이 두 배 이상이고, 요격 기능까지 갖춰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해상 기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존하는 국내 최신예 이지스함(세종대왕급, 정조대왕급)의 기본설계를 주관한 국내 유일의 조선사로서 108척의 함정을 건조한 함정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