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간 열전 마치고 폐막…“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2026 동계올림픽]

베로나 아레나서 폐막식 개최

한국선수단 기수 최민정·황대헌

원윤종 IOC 선수위원 공식석상

23일 불꽃이 무대를 밝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베로나의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2026 올림픽 폐막식이 거행되고 있다. [UPI]

 

23일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의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국기 인계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음악가들과 합창단원들, 선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AFP]

 

23일 일요일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한국 선수단이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입장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6곳의 선수촌, 4곳의 클러스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2900여 명의 선수단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4년 뒤 열리는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을 기약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이야기로 사작된 폐막식은 과거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렸던 오페라의 재연 모습이 오프닝 영상으로 소개됐다. 리골레토, 아이다,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등 오페라 명작의 주인공이 올림픽 축제의 마무리를 축하했다.

이어 이탈리아 국기가 게양되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입장해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밝혔던 올림픽 성화는 1994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에 의해 베로나 아레나에 도착했고, 오륜 모양의 구조물로 옮겨지며 경기장을 환하게 밝혔다.

이후 대한민국을 비롯한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과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이 기수를 맡았다.

선수단 환영 공연 이후에는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여자 크로스컨트리 50㎞ 매스스타트 시상식이 열렸다. 2시간16분28초2의 기록으로 우승한 스웨덴의 엡바 안데르손은 폐회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대회 기간 뽑힌 IOC 두 명의 신임 선수 위원 소개가 이어졌다. 11명의 후보 중 선수 위원 투표 1위를 차지해 IOC에 입성한 원윤종은 당당하게 단상에 섰다. 원윤종에 이어 2위로 당선된 에스토니아 바이애슬론 선수 요한나 탈리해름도 함께 박수받았다.

이후 폐회식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올림픽기는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에 건네졌고, 프랑스 국기가 게양되면서 4년 뒤를 기약했다.

조반니 말라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코번트리 IOC 위원장의 폐회 연설이 끝난 뒤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밝혔던 두 개의 성화가 꺼지면서 대회의 종료를 알렸다.

암전된 경기장은 폐회식을 열었던 오페라 리골레토가 등장해 다시 빛을 비췄고,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을 소개하는 공연이 이어지며 폐막식의 끝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