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내각, 각료 아닌 차관급 파견
“韓점거 절대로 용인 못해” 억지주장
보수 언론 ‘일본에 독도 반환해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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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다케시마의 날 철폐 촉구 기자회견에서 흥사단 독도수호본부 등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날 일본 시마네현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일본 정부와 혼슈 서부 시마네현 당국이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날’ 행사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시마네현 등이 이날 오후 마쓰에(松江)시에서 개최한 행사에는 차관급 인사인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과 아리무라 하루코 집권 자민당 총무회장 등 국회의원 15명을 포함해 약 420명이 참석했다고 강경 보수 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자민당 3대 요직을 맡은 간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자민당 3대 요직은 간사장, 총무회장, 정무조사회장이다.
산인추오TV 등에 따르면 후루카와 정무관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 나라(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후루카와 정무관은 “한국은 강경한 수단으로 시작한 다케시마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법상으로 어떤 근거도 없는 불법 점거이며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다”면서도 “(일본)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의연한 태도로 우리나라 입장을 한국에 확실히 전달하고 앞으로도 끈질기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14년 연속으로 ‘다케시마의 날’에 정무관을 파견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보다 격이 높은 각료가 나가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한일관계 개선 기조 등을 고려해 기존 관행대로 정무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도 이날 행사에서 이전과 같은 억지 주장을 거듭했다.
마루야마 지사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이 지났다며 “최근 한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다케시마 관련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불법 점거를 기정사실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와 관련된 특별 결의도 채택됐다. 결의에는 일본이 단독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제소하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정부 주최 행사로 개최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산케이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맞춰 이날 게재한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지만, 한국이 70년 이상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한국은 일본에 다케시마를 반환해야 한다”고 도발했다.
신문은 늦어도 17세기에 시작된 에도 시대부터 일본이 독도를 어업 중계지로 이용해 왔다며 한국이 현대에 이른바 ‘이승만 라인’을 그어 부정하게 독도를 가져갔다고 억지 주장을 이어갔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하고, 2005년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