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보름이 최대 한도”

이란에 핵프로그램 폐기 ‘최후통첩’
공격대상 범위 확대 가능성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로 향하는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P]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을 향해 “10일, 15일이 최대 한도”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란에 핵 프로그램 폐기를 수용할 것을 강도 높게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에도 이란 핵 시설을 전격 공습하기 직전 ‘2주일’이라는 시한을 언급한 뒤 그보다 일찍 기습 작전을 감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보름’ 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 명령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관련기사 6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의 ‘도널드 트럼프 평화 연구소’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첫 회의 연설을 하면서 ‘평화’와 함께 이란을 겨냥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평화보다 중요한 것은 없고, 평화보다 더 저렴한 것은 없다”며 “전쟁에 나가면 평화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의 100배가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핵 협상을 거론, “양측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좋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지난 수년간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우리는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6월 미국의 최첨단 군사 무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기습 타격한 것을 언급한 뒤 “이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아마도 우리는 합의를 할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아주 간단하다”며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중동은 평화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로 향하는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특히 그는 이날 오전 언급한 ‘10일’에 대해 “충분한 시간일 것”이라면서 “10일이나 15일. 거의 최대한도”라고 말했다. 이란이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나쁜 일’의 의미에 대해선 “그건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