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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이채운이 3차시기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
“세계 벽 높지만, 이젠 내가 벽 될 것”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6위를 한 이채운(경희대)이 득점 점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채운은 17일 자신의 SNS에 “세계 최초의 프런트사이드 트리플 1620도를 성공하고도 내가 왜 87.50점 받고 6위에서 끝났는지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채운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 2차 시기를 실패한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620도(4바퀴 반)를 성공하며 선전했다. 3차 시기에서는 이 기술과 더불어 더블콕 1440도(4바퀴)를 두 차례 해내는 등 수준 높은 연기를 펼쳤다.
그의 점수는 예상보다 낮은 87.5점이 나왔다. 이미 90점 이상을 받은 선수가 4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고 6위에 머물렀다.
이날 이채운보다 순위가 높았던 1~5위 선수 중에서는 1620도 기술을 성공한 선수가 없었고, 7위 히라노 아유무(일본)와 9위 왕쯔양(중국)이 한 번씩 했지만 두 선수 모두 이채운보다 난도가 낮은 더블콕 1620도였다.
트리플콕 1620도를 가장 먼저 성공한 이채운은 올림픽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도 “3차 시기는 92점이나 92.5점 정도를 예상했다”고 아쉬워한 바 있다. 이번 대회 동메달을 따낸 야마다 류세이(일본)의 점수가 92.00점이었다.
이채운은 이날 올린 글을 통해 “당당하게 모두 쏟아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다 쏟아냈다”며 “목숨을 내놓고 탔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정말 자신감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2006년생 이채운은 이어 “그렇지만 정말 세계의 벽은 높았다”며 “이제 내가 할 것은 그 벽을 깨부수고, 다른 선수들이 나한테서 벽이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