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충주시청 인트라넷에서 한때 김선태(38) 주무관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욕설이 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김 주무관과 인트라넷 캡처. [충주시 유튜브채널·온라인 커뮤니티]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충주맨’ 김선태(38) 주무관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충TV’ 구독자 수는 나흘 만에 97만명에서 79만명으로 무려 18만명 가까이 줄었다. 특히 김 주무관의 사직에는 그의 승진 등을 둘러싼 공무원 사회에서의 노골적인 시기와 질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충주시청 인트라넷에 ‘김선태’를 입력하면 욕설이 노출됐다는 사진까지 공개됐다.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전 충주시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A씨는 “김 주무관에 대한 충주시 공무원 조직 내 시기와 질투는 엄청났다”며 “2024년 당시 충주 홈페이지에서 김선태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주무관님 욕이 떴다”면서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충주시청 인트라넷에 ‘김선태’를 검색하자 연관 검색어로 욕설인 ‘개XX’가 노출된 모습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 2024년 9급 입직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고, 일반적으로 16~20년을 근속해야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승진이었다.
이에 대해 A씨는 “티타임이나 점심, 저녁식사 자리에서 홍보맨 이야기가 나오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바로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을 여러 번 봤다”며 “제가 본 것도 많았는데, 본인은 얼마나 스트레스였을지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조직에서 나간 건 잘한 판단 같다”며 “(김 주무관이)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지난해에는 외부강의도 한건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충주시 내에도 주무관을 시기·질투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고향 홍보와 여러 방면으로 충주를 알린 데 대해 감사하는 직원들도 많다”며 “정상적인 충주시 공무원이라면 이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비해 김 주문관의 사직서 제출 이후 그를 ‘암적인 존재’라고 칭하며 노골적으로 불편감을 드러낸 글도 올라왔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B씨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다”며 “유튜브 홍보 활동을 한다고 순환근무도 안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자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인정했고, 이제 나갔으니 공직사회가 조화롭게 평화로워지겠다”며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전문관으로 영상 편집과 촬영, 기획, 섭외까지 모든 것을 혼자 맡았다. B급 감성과 각종 밈(meme)을 활용해 2018년 채널을 개설한 지 5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한때 97만명에 달했다.
김 주무관은 2024년 1월 정기 승진인사를 통해 지방행정주사(6급)로 승진했다. 다만 승진 2년 만인 지난 12일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장기 휴가에 돌입했다.
김 주무관은 사직 소식을 전하며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작별 인사를 드린다. 작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구독자 여러분 덕분”이라며 “응원해 주던 충주시민과 항상 배려해 주셨던 충주시청 동료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67만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끌어 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 의사를 밝힌 이후 ‘충TV’ 구독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TV 구독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7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나흘 전인 지난 12일 97만1000여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17만명 넘게 줄어든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