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호랑이가 떠났다”…충주맨 사직에 ‘잇몸미소’ 공무원 누군가했더니?

[양주시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산에서 호랑이가 떠났다.“ (누리꾼의 댓글)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끈 ‘충주맨’ 김선태(뉴미디어팀) 주무관이 사직 뜻을 밝힌 가운데, ‘2세대’인 정겨운 양주시청 주무관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양주시’에는 ‘잘 가요 내 소중한…’이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정 주무관은 흰 박스를 든 채 정장을 입고 있다. 이어 이른바 ‘공무원 관짝춤’을 춘다. 박스에는 ‘김선태 팀장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이 쓰였다.

슬픈 듯 눈물을 흘리는 정 주무관은 이내 미소를 보인다.

김 주무관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생활 속 거리 두기 홍보를 위해 ‘공무원 관짝춤’ 콘텐츠를 촬영한 바 있다.

당시 ‘관짝춤’ 밈에 맞춰 이러한 영상을 올렸는데, 대중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김 주무관의 대표적인 성과로도 주목받았다.

정 주무관은 김 주무관과 같이 재치와 순발력이 돋보이는 ‘B급 감성’으로 홍보에 임하는 2세대로 통한다. 정 주무관은 실제로 유명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양주시를 자연스럽게 홍보하기도 했다.

정 주무관의 영상에는 1세대 김 주무관을 향한 헌사, 아울러 그 뒤를 이어받겠다는 포부 등이 읽힌다. 누리꾼들은 “왕위를 계승하는 중”, “사실 누구보다도 허전할 채널이 양주인듯”, “슬픔과 웃음이 공존하는 표정, 잘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콘텐츠의 제작·운영을 도맡아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다. 공공기관 홍보 방식의 변화를 이끈 사례로도 평가받았다.

김 주무관의 사직 소식이 전해진 후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급감하고 있다. 한때 97만명이었던 숫자는 현재 89만2000여명까지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