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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통일부는 13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무인기 사과’에 대해 “다행”이라고 답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담화와 관련해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나간다면 지난 정권에서 파괴된 남북 간의 신뢰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오늘 담화를 통해 지난 2월 10일 통일부장관의 무인기 관련 유감 표명에 대해 ‘다행’ ‘상식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입장표명에 유의하고 있으며, 북한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우발사태 방지를 위한 남북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공존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대방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며, 결코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3대 원칙을 천명해 왔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거듭 “최근 발생한 무인기 사건은 우리 정부의 이러한 3대 원칙에 반하는 중대 사안으로 정부는 이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해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긴장을 바라지 않는 마음은 남과 북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나간다면 지난 정권에서 파괴된 남북 간의 신뢰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영공 침해’, ‘주권 침해’라며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기조를 재차 드러냈다. 이를 정부가 수용하느냐는 물음에 윤 대변인은 “수용하고 인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일단 북한이 그렇게 주장한 것이고 저희는 저희의 입장대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10일 정 장관은 올해 초 발생한 민간인 단체의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의 유감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담화에서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라며 “한국 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 표명 같은 것으로 굼때고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 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