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친환경 농업’으로 탄소중립 시대 정면 돌파

경남도 생태농업대상 3년 연속 석권
2026년 42억 투입, ‘미래 농업’ 선도


친환경 농업으로 ‘고성형 농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영현면 뜰 [고성군 제공]


[헤럴드경제(고성)=황상욱 기자] 고성군이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에 대응해 ‘친환경 농업’을 미래 식량 산업의 승부수로 던졌다. 고성군은 생산량 중심의 관행 농법에서 벗어나 환경보전과 안전성,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고성형 농업 모델’로의 대전환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고성군은 최근 ‘제13회 경상남도 친환경 생태농업대상’ 단체 부문 대상을 받아 3년 연속 수상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마암 삼락단지와 개천 청광단지 등 군내 주요 재배단지의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된 결과다.

현재 고성군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는 28개 단지, 378ha에 이른다. 영호진미와 백옥찰 등 고품질 쌀을 중심으로 현재 38개 품목까지 친환경 인증을 확대하며 전국적인 선도 모델을 구축했다.

군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6년 총 41억9000만원을 투입, 현장 중심의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친환경 농업 육성 분야에 10억5500만원을 투입한다. 벼 재배단지 조성과 방제 지원은 물론 노동 강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전용 농기계 도입 비용의 50%를 보조하는 등 농가의 실질적인 일손 부족과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주력한다.

비중이 가장 큰 기반 구축 분야에는 28억원을 배정했다. 유기질 비료와 토양개량제 보급으로 토양 산성화를 막고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는 등 지속 가능한 토양 환경을 조성하는 기초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품질인증 및 생산 장려 분야에도 3억3600만원이 투입된다. 인증 수수료와 성분 분석비를 군이 직접 지원하고 생산 장려금을 지급해 농가들이 비용 부담 없이 친환경 농법을 유지하며 재배 면적을 넓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관리 시스템도 과학화했다. 농업기술센터는 토양종합검정실과 안전분석실을 통해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데이터 기반의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 농협을 통해 학교 급식과 군 직영 쇼핑몰 등으로 공급되어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자리 잡았다.

박태수 고성군 농업기술과장은 “일반 농가는 친환경으로, 기존 친환경 농가는 탄소 격리 농법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저탄소 농업을 넘어 토양과 환경을 살리는 ‘재생형 미래 농업’의 표준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