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키겠다” 당권엔 선그어
용산 1만호 공급, 원래 취지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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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회 신년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계엄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다 잃고 싶지 않다는 장동혁 체제의 과욕이 빚은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잘못됐다고 하는 분’과 ‘그 상황에서는 필요했다고 보는 분’이 있다. 양립할수 없는 두 카테고리를 보듬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과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넒은 민심의 바다로 나가고 중도 외연 확장의 바다로 나가자 하는 것을 당 지도부가 모를 일이 없다”며 “말로만 ‘탈윤’ ‘절윤’ 하겠다는 것을 국민이 믿을 수 없다. 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장동혁 지도부가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선거에서 지면 전국에서 패하는 것이다. 위기 의식을 가지고 지혜로운 판단을 할 것을 촉구한다”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를 전후로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당권 경쟁에 나선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선 “당 지도부 노선과 다른 입장을 개진 하다 보니 호사가, 정치분석가 사이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걸 안다”며 “제 마음은 서울을 글로벌 톱5로 만드는데, 강북 균형 발전하는데 미쳐 있다. 이런 걸 보면 (오세훈이) 서울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을 하면서 당권을 할 수 있나. 서울시를 지키겠다는 의지 명확했다”며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선언과 관련해서는 “현직 시장이 출마선거 날짜 택일이 중요하진 않다고 본다”며 “아직 이르다. 당의 경선공고가 안나온 상황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다주택자와 임대주택사업자를 겨냥해 압박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선 “이런식의 대책은 2~3개월 효과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제와 세제를 바꿔서 압박을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다. 실제 최근에 물량 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이 지속 가능하다는 정책이냐 생각해보면 시장 본질에 반하는 정책임을 분명하다. 지속 가능성에 회의를 표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단순 다주택 소유자와 임대 사업자는 구분을 해야 된다는게 평소 제 지론”이라며 “부동산도 하나의 재화다. 어떤 재화든 공급을 억제하고 위축시키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택을 공급해서 이윤 추구하는 기업이 있다. 이윤추구 동기를 자극하고 유인해서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는 사회적 분위기 만드는게 지속 가능한, 긴 안목의 바람직한 정책”이라며 “몇 달 내에 효과 본다고 해서, 그런 정책을 하면 부작용이 따른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계획을 놓고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를 넣을 경우 국제업무지구로서의 원래 사업목표와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현재 학교 추가 설립을 위한 최적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내에 학교 용지를 찾지 못하면 부근에서 찾겠다는 해법을 낸 모양인데 찾아냈다는 3곳 역시 유수지, 정비구역 사업장 내 부자, 민간 부지 등으로 다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합의에 이른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량이 6000가구였다”면서 “이렇게 (1만 가구 공급) 될 줄 알았으면 처음에 너무 쉽게 타협점을 제시했던 게 아닌가 후회도 좀 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국토부와 8000가구로 타협점을 모색했던 건 그 정도면 서울시가 감당하며 예정된 대로 진행할 수 있겠구나 한 것인데 무슨 연유인지 굳이 2000가구를 고집스럽게 보태 발표를 했고, 이로 인해 공급 시기가 2년 더 연장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병국·손인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