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처녀 수입하자”던 진도군수, 군민에게도 “개X” 욕설 파문

김희수 진도군수. [목포 MBC 유튜브]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생방송에서 인구 소멸 대책으로 “스리랑카나 베트남 처녀들을 수입하자”는망언을 한 김희수 진도군수가 군민에게도 욕설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군수는 이날 오전 군내면 군내중학교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서 도로 개설 문제를 놓고 민원을 제기하는 군민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김 군수는 항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한 군민이 언성을 높이자 “아, 고놈도 시끄럽네”라고 말한 뒤 곧바로 일어서서 “이 개X의 XX”라며 욕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군 관계자는 “민원인과 대화하던 중 본의 아니게 거친 말이 오고 간 것 같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김 군수는 지난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해서 정 못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을 해서 농촌 총각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김 군수는 이튿날 사과문을 내고 “해당 발언은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활성화만으로는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광주·전남 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베트남 대사관은 지난 6일 전남도에 서한을 보내 항의의 뜻을 전했고, 이주·여성단체들도 오는 오는 10일 규탄 집회를 예고하는 등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김 군수를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