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교실에 ‘전범기’가 웬 말” 美 초교 日욱일기에 韓부모 ‘분노’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의 한 초등학교 고실에 일본의 욱일기가 걸려 한국 학부모들이 항의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이 제보해 주셨다”며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의 한 초등학교에 일본 욱일기가 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 학교는 다문화 가정 행사인 ‘다문화의 밤’(Multi Cultural Night)을 진행하면서 욱일기를 걸었다.

서 교수는 “매년 각 나라별로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준비하여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 ‘교류의 장’”이라며 “이런 의미있는 행사의 일본 부스에서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걸려 한국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낸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육 현장에서 욱일기가 걸린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수 년간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가의 초중고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한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힘을 모아 학교 측에 항의해 욱일기를 제거해 왔다”고 서 교수는 말했다.

그는 “다양한 국가의 아이들이 교육받는 학교에서 이런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건 심히 우려스럽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일본 정부에서 욱일기에 관한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자국민에게 교육을 안시켰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의 가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역사 교육을 받았다면 일본 학부모와 아이들이 이런 행사에서 욱일기를 버젓이 걸어 놓진 않았을 것”이라며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은 올해도 계속 진행되니 지속적인 제보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