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만장일치 제명 비상징계 의결
문정복 “성인지감수성 부족 넘어 사람 물건 취급”
당 여성위원회 “성·인종차별 발언…자진사퇴해야”
![]() |
| 이성윤(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외국인 여성을 수출 대상으로 비하한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에 대해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잠시 전 속개된 비공개 최고위서 비상징계의 건이 의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징계 사유는 2026년 2월 4일 생방송으로 개최된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외국인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킨 내용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난 4일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해서, 정 뭣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해갖고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이런 특별 대책을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발언의 본질은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넘어 사람을 물건처럼 취급한 것”이라며 “공직자의 말은 사회가 어떤 사람을 존중하고 어떤 사람을 대상화해도 되는지 기준을 만든다. 그 기준이 사람을 데려와 쓰자는 것으로 바뀌는 순간, 차별은 우리 사회의 일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최고위원은 “인구 정책은 사람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인권 존중과 성평등, 다문화 포용의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언행이 공직자의 입에서 반복된다면 지역의 미래도, 신뢰도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인간을 대상화하고 차별을 부추기는 어떠한 언행에도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제명뿐 아니라 김 군수가 군수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하며 성차별,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김희수 진도군수는 군수직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이는 여성을 ‘아이 낳는 도구’로 보는 성차별적 인식이자,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인식을 드러내는 발언이다. 또한 사람을 ‘수입대상’으로 표현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