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HD현대·한화오션에 KDDX 기밀자료 공개한다

방사청 2월 KDDX 예비설명회…기밀자료 공개열람
HD현대·한화오션 3월 이전, 제안서 기본틀 완성 계획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모형.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입찰공고 전 예비설명회에서 기밀자료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일부 공개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2월 중 KDDX에 입찰하는 HD현대와 한화오션과 예비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기밀자료 일부가 업체에 공개열람될 계획이다.

최근 한화오션은 방사청에 KDDX 기본설계 보고서 열람을 요청했고 방사청은 해당 요청에 대한 법무 검토를 진행했다.

기본설계에 대한 법적 권리는 방사청이 가지고 있으며 관련 자료도 2023년 기본설계를 마친 HD현대에서 방사청으로 전부 이관된다.

방사청이 기본설계를 수행하지 않은 한화오션에게 관련 자료를 일부를 공개열람하게 하면서, 일각에선 그동안 KDDX 사업에서 불거졌던 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방사청은 예비설명회 이후에도 기밀자료를 KDDX 사업에 참여한 양사에 공개할 예정이다.

기본설계는 함정 사업의 핵심 단계로, 핵심 기술력이 적용된 최적의 설계를 도출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상세설계 과정에서 수정이 필요한 사안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어 사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HD현대와 한화오션은 KDDX 입찰공고가 게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월 이전까지 제안서의 기본틀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방사청은 3월 입찰공고와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5월 제안서 접수·평가, 6월 협상과 실행계획서 확정, 7월 계약 체결까지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한 상황이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7조8000억원에 달한다.

KDDX 사업자 선정은 지난 2023년 12월 기본설계를 마친 뒤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었으나, 법적 분쟁으로 일정이 2년 넘게 지연됐다.

군 소식통은 “방사청이 이전과 다르게 KDDX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사업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