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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인민군 창건 78주년 기념일(건군절)을 맞아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군절’(2·8절) 78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해 새로운 국방력 강화 5개년 구상 발표를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인민군 창건 78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축하 방문해 연설에서 “노동당 제9차 대회가 가리킬 앞으로의 5년도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군대의 특출한 역할이 보다 높아지는 5년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지 않았으나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던 2021년 초 제8차 당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달 하순 열릴 제9차 당대회에서도 국방 분야에서의 과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대미·대남비난은 없었다. 4월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국제정세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대회가 임박한 만큼 대외 메시지를 신중하게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차 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당 중앙군사위원회을 내세워 당적 성과 차원에서 행사를 부각하려는 것”이라며 “당대회 메시지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건군절은 1948년 2월8일 정규군인 조선인민군 창군을 기념하는 날이다. 1978년부터 인민군 창건일을 항일유격대(빨치산) 창건일인 1932년 4월 25일로 변경해 기념하다 2018년부터 다시 2월 8일을로 옮겼다.
이와 함께 북한은 전날 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인 9차 당대회를 2월 하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성 축하방문 연설에서 지휘관들과 군정간부들은 물론 러시아로 파병을 간 “해외특수작전부대 지휘관과 전투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어 “당 제9차 대회를 앞둔 건군절인 것으로 하여 우리 군대의 위대함과 귀중함을 더 뜨겁게 절감한다”며 “지나온 5년간 격변 속에 흘러온 승리의 여정을 돌이켜보느라니 우리 군대의 거대한 역할이 없었다면 정녕코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를 “우리 군대만이 이루어낼 수 있는 역대 초유의 극적인 사변들과 혁혁한 공훈들이 특별히 많았던 해”였다며 “올해는 우리 군대의 투쟁 전선이 더 넓어지고 더 과감히 분투해야 하는 거창한 변혁의 해”라고 강조했다.
또 “당 제9차 대회가 가리킬 장엄한 투쟁의 전구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군대, 백전백승 영웅군대인 조선인민군 장병들을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해외특수작전 수행을 특별히 강조한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이 협의 중인 상황을 반영해 공동 교전국, 승전국 파트너 등의 지분을 대외적으로 확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단순 지원국에서 참전국으로 지위를 각인시키려는 의도와 함께 반대급부의 경제적 보상과 외교적으로 승전국 파트너로서 현재 작전을 수행 중이라는 것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홍 위원은 “파병에 대한 국제적 비난보다는 외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더욱 적극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도 지원국 수준이 아닌 승전을 한 공식 참전국으로 역할과 위상을 선전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마친 후 국방성 주요 지휘관, 제대군인들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체육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축하방문에는 박정천·노광철·리영길·김광혁·박광섭·정경택·황병서 등 국방성 주요 지휘관이 동행했다.
군 고위간부들은 건군절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꽃바구니를 진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