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사우디 차기 호위함 수주 나서

중동 최대 규모 국제방산전시회 참가
6000t급 호위함 ‘HDF-6000’ 선봬
사우디 합작 IMI조선소 기반 ‘현지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12일까지 열리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의 HD현대중공업 부스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차기 호위함 수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HD현대중공업은 8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인 ‘2026 국제방산전시회(World Defense Show, 이하 WDS)’에 참가한다.

격년으로 열리는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 76개국 770여 개의 방산 기업과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오에스티(EOST)와 함께 연합 전시관을 구성해 첨단 함정 건조 기술과 해상 방위 역량을 종합적으로 전시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신형 호위함 등을 대규모로 도입하는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요구조건에 최적화한 6000t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비롯해 모두 8종의 함정을 선보인다.

HD현대중공업이 선보이는 ‘HDF-6000’ 호위함은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정조대왕급 구축함’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탑재 장비 및 성능을 대폭 향상한 ‘이지스함급 호위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수주 사업에서 현지 생산 비율을 요구하는 사우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사우디 현지 건조에 최적화된 단계적 현지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HD한국조선해양과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사우디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조선소를 중심으로 HDF-6000에 대한 현지 건조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 기간 중 LIG넥스원, STX엔진, 대명엘리베이트, HLB오션테크 등 국내 기업 12개사와 함께 사우디 투자부와 ‘사우디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하고 ‘사우디 산업 참여 프로그램(IPP: 총 계약금액 중 현지 생산 비율을 60%로 맞출 것을 의무화하는 사우디 정책)에 대한 협력 방안을 수립한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사업 대표)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조선소인 IMI를 활용하는 현지 건조 및 산업협력 전략으로 사우디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