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쟁력, 이젠 강남3구 으뜸…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최대성과”

서강석 송파구청장 인터뷰
전국 첫 인허가 민원 원스톱 서비스
관광특구평가, 서울 자치구 1위 올라
문화예술로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송파가 도시 경쟁력 등에서 강남·서초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제공]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송파구가 도시 경쟁력·문화 인프라·주민 삶의 질 전반에서 강남·서초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송파의 변화가 일시적인 성과로 끝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는 최근 서 구청장과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민선 9기에서 그릴 송파구의 미래를 엿봤다.

-민선 8기 임기 중 최대 성과는.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을 꼽고 싶다. 우리 구만의 정비사업 지원책으로 관내 41개 단지 재건축·재개발이 본격 진행 중이다. 이는 ‘규제행정’이 아닌 ‘지원행정’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다. 구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살펴 ‘민원행정서비스 혁신’을 이뤄낸 것도 성과다. 2022년 ‘민원행정과’를 신설하고 전담 조직을 구성해 전국 최초로 ‘인허가 민원 원스톱서비스’를 시행했다. 구청의 520종 인허가 민원 업무를 1회 방문만으로 해결하게 했다. 올해 초 조사 결과 구민 93%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친절·신속성 항목에서는 98%가 긍정 평가했다.

-신년사에서 ‘실질적 의미의 강남 3구가 됐다’고 했다.

▶‘실질적 의미의 강남 3구’란 주거 수준·도시 경쟁력·문화 인프라·주민 삶의 질 전반에서 강남·서초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과거 송파는 지리적으로는 강남권이었지만, 주거 환경과 도시브랜드 면에서는 강남·서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가 낮았다. 민선 8기 들어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되며 도시 체질이 변화했다.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 3대장’, 잠실진주, 미성·크로바 등 대규모 재건축이 동시에 추진됐다. 대표적 재개발 구역인 거여·마천 지역은 2033년께 신도시 규모로 대변신한다. 실질적 의미의 강남 3구는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먼저 반영됐다. 송파구 주택가격 상승률은 서울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수요자가 ‘가장 살고 싶은 지역’으로 송파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구정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강조했다. 성과는.

▶민선 8기 문화정책의 핵심은 주민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는 것과는 다르다. 송파구는 문화시설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의 삶 안으로 문화예술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구민이 가장 만족스럽게 평가한 분야 중 하나가 문화예술 정책이다.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양질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호수벚꽃축제, 루미나리에, 대형 아트벌룬 전시 등 계절별 콘텐츠를 정례화했다.

-관광특구 평가에서 송파구가 서울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송파구 관광특구가 ‘2025년 서울시 관광특구 평가’에서 ‘최우수’로 선정되며 시비 1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송파만의 차별화된 관광 자산을 연결한 것이 주효했다.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올림픽공원, 백제 유적, 골목상권 등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자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었다. 봄 ‘호수벚꽃축제’, 가을 ‘한성백제문화제’, 겨울 ‘루미나리에’와 ‘카운트다운’ 등 연중 방문이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었다. 2023년 190만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은 2024년 244만명, 지난해 290만명으로 늘었다. 앞으로는 잠실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송파 전역으로 확산, 글로벌 수준의 관광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재건축 진행 상황은 어떤가.

▶규제행정이 아닌 지원행정이라는 인식하에 송파구만의 정비사업 지원책을 펼쳤다. 그 결과 관내 41개 단지에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잠실5단지와 올림픽 3대장은 송파구 지원행정의 대표 사례다. 잠실5단지는 지난해 6월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해 2028년부터 이주가 가능하다. 잠실5단지가 속도를 낸 데에는 2022년 말 구가 나서 조합 내분을 해소하고 조합장 직선제를 권고한 것이 효과를 봤다. 또 종전 4개월 소요되던 주민의견 청취 기간을 1개월로 단축, 6개월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첫 사례가 됐다.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의 현재 진행 상황은.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은 송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현재 25개 세부 사업 중 22개를 완료했다. 특히 ‘더 스피어’에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방문하고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등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5월 더 스피어 설치 후 석촌호수 일대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72만명 증가했다.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의 핵심은 가로정원 조성이다.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가락시장 사거리까지 1.5㎞ 구간의 10차선을 8차선으로 줄이고, 확보된 공간에 벚나무와 계절 꽃을 심는 것이다.

-남은 임기의 각오는.

▶지난 3년 반 동안 송파가 이뤄온 변화는 구민과 함께 만든 결과다. 민선 8기는 송파에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어 온 시기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변화가 일시적인 성과로 끝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이어지도록 하는 일이다. 정원도시 송파, 재개발·재건축의 신속한 추진, 문화예술을 더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 등은 반드시 완성해야 할 과제다. 특히 구민 최대 관심사인 재개발·재건축은 리더십이 바뀌면 그 피해가 구민에게 돌아간다. 초심을 잃지 않고 송파의 도약을 멈추지 않겠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