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통 문자 민원받는 이기재 양천구청장…98%가 처리완료·진행중

2022년 8월 개인 휴대전화 번호 공개하며 서비스 시작
1151건 접수로 공원녹지 민원이 가장 많아


이기재 양천구청장. [양천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사진)가 2022년 8월 ‘구청장 직통 문자 민원 서비스’를 도입한 후 총 1000건이 훌쩍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 서비스는 이 구청장이 2022년 8월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시작됐다.

양천구민은 파손된 보도블록, 꺼진 가로등, 통행을 방해하는 경계석, 쓰레기 무단투기 등 생활 속 불편 사항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구청장에게 문자로 전송하고 있다. 접수된 문자는 구청장이 직접 확인한 뒤 관련 부서에 전달되며, 3일 이내 처리 부서 팀장이 결과를 안내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도입 이후 현재까지 접수된 민원은 총 1151건으로, 분야별로는 ▷공원·녹지 234건(20.3%) ▷도로·교통 207건(18.0%) ▷보건·복지 134건(11.6%) ▷주택·건축 123건(10.7%) ▷교육·문화 75건(6.5%) ▷청소·환경 70건(6.1%) ▷토목·치수 67건(5.8%) 순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민원의 98.6%가 처리 완료 또는 진행 단계에 있다. 처리 불가 사례도 주민 간 이해관계가 상충되거나 법적 제한이 명확한 경우에 해당한다.

민원 내용은 불법주정차 단속, 주차장 조성, 가로등 교체, 과속방지턱 설치, 맨발 숲길 편의시설 설치 등 주민의 일상과 직결된 생활 환경 개선 요청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훼손된 태극기 정비, 공원 내 유실물 수거, 전자상거래법 관련 허위 광고 신고 등 생활 전반에서 체감되는 불편이 폭넓게 접수됐다.

구는 지난해부터는 ‘주민 불편사항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제도 시행 이후 주민센터 방문 민원, 직능단체 회의에서 제기된 건의사항, 경로당 어르신 모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재까지 293건의 주민 불편사항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75건이 처리 완료됐다. 나머지 건에 대해서도 장기 검토, 관계 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목3동 소공원에서는 일부 경계석이 튀어나와 보행 중 낙상 우려가 제기되자 현장을 직접 점검해 경계석 가각부를 완만하게 정비하고 미끄럼 방지 처리를 시행했다. 이후 공원 정비 시에는 휠체어와 유모차 등 보행약자 동선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기로 개선 방침을 세우는 등 적극행정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결했다.

구는 처리된 내용을 동별로 목록화해 구정 전반에 공유·활용하고, 동일한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마른 사막에서의 물 한 모금이 금덩이보다 값지듯, 미래의 장밋빛 청사진보다 현재의 불편을 개선하는 것이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행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은 불편도 세심히 살피고 해결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