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신양과 성시경 |
[헤럴드경제 = 서병기선임기자]배우에서 화가로 변신한 박신양 작가가 가수 성시경(SUNG SI KYUNG)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 텐데’에서 근황을 소개했다. 2월 4일 공개된 영상에서 화가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저를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어떤 감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바로 그리움이었다. 그 그리움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또 누구를 그리워하는지 생각하다 보니, 러시아에서 유학하던 시절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러다 어느 날 화방에 가서 붓과 물감을 구매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0여 년 동안 그림에 빠져 살아온 박신양 작가가 이렇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세종문화회관에서 3월 6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 |
|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 |
“배우로 지낸 시간은 그림에도 영향을 줬다. 장면 하나에 집중하던 습관, 감정을 밀어붙이던 방식이 여전히 손끝에 남아 있다. 무대 위에서 ‘제4의 벽’(무대와 관객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을 넘나들며 상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던 날들이 자꾸 겹쳐진다.
그 벽은 연기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무대에선 상상을 현실처럼 만들어야 했다. 맞은편엔 늘 관객의 시선이 있었다. 그 시선을 외면한 채, 오직 순간을 몰입해야 했다. 배우는 관객을 잊어야 하고 관객은 자신을 감춘 채 지켜본다. 그 긴장 위에서 연기가 완성됐다. 잊으려 했던 거리감이 지금은 자꾸 눈에 밟힌다. 그림을 그리며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예전엔 넘어서야 했던 그 경계와 시선을 다시 들여다본다.”
2023년 첫 번째 개인전이었던 mM아트센터 초대전은 대중교통이 없는 평택의 공장 지대에서 열렸는데도 3만 명이나 찾았다. 이번 전시는 오사카한국문화원의 ‘K아트를 말하다’ 초대전, 인천아트쇼 초대작가전 등 화가로서 성취를 인정받아 세종미술관 전시로 이어지게 되었다. 특히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최초 ‘연극적 전시’로서 40년간 배우 활동을 통해 고민한 예술철학을 전시의 융합 장르로 발전시킨 독보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