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만난 기업 총수들 지방에 270조원 투자 약속

주요 그룹 총수들과 청년일자리·지방투자 등 논의
10개 기업, 올해 모두 5만 1600명 채용 계획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영업실적 올라 채용 여력 생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향후 5년간 270조원의 지방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4일 춘추관에서 이날 오후 열린 이 대통령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할 때 우선적으로 지방을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기업들이 약속한 270조원에 대해 “올해에만 6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16조원이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채용과 관련해서 10개 기업은 올해 모두 5만 1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이들 기업의 채용 인원에 비해 2500명 늘어난 규모다. 특히 채용 인원의 66%인 3만 4200명은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만2000명으로 가장 많은 채용 계획을 내놨고, SK 8500명, LG 3000명 이상, 포스코 3300명, 한화 5780명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용 회장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 수석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 올해 좀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이 대통령에 전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코스피 5000 포인트’ 달성과 관련해 “우리 국민 모두가 희망을 조금씩 가지게 된 것 같다. 다 여러분들 덕분이어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가,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코스피가 사상 최초 5000 포인트를 달성한 이후 대통령이 경제인들을 만나 직접 감사의 인사를 건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경제는 생태계라고 하는데 풀밭도 있고, 메뚜기도 있고, 토끼도 있고 해야 호랑이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서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에게도, 지방에도, 기성세대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진입하는 청년세대에게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정부가 하는 일정한 정책들에 지금까지도 많이 협조하고 크게 기여해주셨지만 조금만 더 마음 써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재계를 대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수펙스 의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10개 그룹 오너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