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77.9%, 유지취업률 92.4%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에서 배운 기술이 청년과 중장년의 진로 전환으로 이어지며 산업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미용실에서 일하던 청년이 대기업과 공직에 합격하고, 중장년 재도전자가 생산 현장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는 등 ‘기술로 다시 시작’한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4일 한국폴리텍대학에 따르면 전국 39개 캠퍼스에서 올해 졸업생 9769명이 배출됐다. 다양한 연령과 경력을 지닌 학습자들이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으로 진출하며 기술교육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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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AI전자과를 졸업하고 LS전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세종씨 [한국폴리텍대학 제공] |
대표 사례로는 구미캠퍼스 인공지능(AI)전자과 2년제 학위과정을 함께 이수한 원솔(29)·최세종(27) 씨가 있다. 비전공자로 입학한 원 씨는 재학 중 정보처리기능사와 산업안전산업기사 등을 취득해 지역인재 9급 공무원(방송·통신 직렬)에 최종 합격했다. 최 씨는 학업과 학생회 활동을 병행하며 LS전선, 코오롱, 한화이센셜 등에 잇따라 합격해 현재 LS전선에서 근무 중이다. 두 사람은 “학교에서의 배움이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중장년 재도전자도 성과를 냈다. 10여 년간 환경안전관리 분야에서 일해온 이동호(39) 씨는 춘천캠퍼스 산업설비과에 입학해 2년 만에 에너지관리기능장을 포함한 9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삼양식품 원주공장에서 핵심 설비를 담당하며 현장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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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 산업설비과를 졸업하고 삼양식품 원주공장에서 생산설비 안전 점검을 하고 있는 이동호씨 [한국폴리텍대학 제공] |
취업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5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한국폴리텍대학의 취업률은 77.9%, 취업 후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한 비율(1차 유지취업률)은 92.4%에 달한다. 실무형 교육과 현장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이 안정적인 일자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여러분이 익힌 기술과 열정은 급변하는 AI시대와 산업현장 변화를 이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국폴리텍대학에서 키운 기술 자부심으로 당당히 나아가길 바란다”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학위수여식(졸업식)에는 이철수 이사장을 비롯해 신상진 성남시장, 학부모 등이 참석해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우수한 성적과 기술 역량을 인정받은 졸업생에게 고용노동부장관상, 이사장상 등 표창이 수여됐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3월 중순까지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