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7천원, 완전 망했어요” 10년 장투 믿었다가 ‘날벼락’…전자 왕좌 추락

과거 화제를 모았던 IT·전자 전문점 하이마트 광고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휴대전화, 노트북…아이폰 수리도 하이마트로 가요”

한때 IT·전자 제품 전문점 ‘왕좌’로 불리던 하이마트(현 롯데하이마트)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 5000시대 한때 10만원까지 갔던 주가는 7000원대까지 폭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 폭등으로 인해 “버티면 결국 오른다”는 말이 요즘 주식시장에서 통용되고 있지만, 롯데하이마트는 예외다.

30일 기준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7280원이다. 10년 동안 주가가 90%나 폭락했다. “완전 망했다” “이젠 포기했다” 주주들의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2022년 52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

과거 노트북, 휴대폰 등 IT·전자 제품 전문점 왕좌였던 롯데하이마트. 이젠 과거의 영광이다. 한때 4조원이 넘었던 매출이 2조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사진, 롯데하이마트]


국내 IT·전자 제품 시장을 쥐락펴락할 정도로 잘 나가던 롯데하이마트의 추락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2년 1조2450억원을 들여 유진기업으로부터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당시 하이마트의 점유율은 40%를 훌쩍 넘었다. 독보적 1위였다.

잘 나가던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한 2022년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걷는다. 소비자들의 전자 ·IT 기기 구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고, 오프라인에서도 IT·전자 제품 강자 삼성전자, LG전자가 자체 판매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롯데하이마트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삼성전자 판매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데 이어 LG전자 베스트샵에도 큰 위협을 받고 있다. IT·전자 시장에서 롯데하이마트의 입지가 크게 추락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회생 불가로 판단된 매장들을 폐점하고, 핵심 매장은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았다. 현재까지 60여개가 넘는 영업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 89개 점포에서 ‘애플 공인 서비스 접수 대행’까지 시작했다. 애플의 공식 인증을 받은 ‘수리 접수 대행 서비스’는 국내 유통업체 중 최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롯데하이마트의 부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